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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부터 마트 갈 때 '노끈·테이프' 챙겨가야 한다

당장 다음 달부터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테이프, 노끈 제공이 중단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형 마트에 가면 '폭탄 세일, 오늘의 특별가' 문구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계획에도 없던 물건을 이것저것 담다 보면 어느새 카트엔 장바구니에 담을 수 없을 만큼의 물건들이 담겨 있다. 이럴 때 소비자들은 자율포장대의 헌 종이 상자를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런데 내년 1월 1일부터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는 소비자들을 위한 종이박스는 있지만, 포장에 필수적인 테이프와 노끈이 사라진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현실을 무시한 정책", "박스 포장 한 번도 안 해봤냐"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5일 환경부와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자율포장대에 노끈과 테이프 등 플라스틱을 치우고 종이박스만 남기기로 했다.


대형마트에서 쓰이는 노끈과 테이프 양만 연간 658t, 상암 경기장 857개를 채울 분량이라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폐기물 발생을 줄이겠다는 취지는 알겠지만,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는 것이다.


노끈과 테이프 때문에 종이상자 재사용까지 막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실제 노끈과 테이프로 고정하지 않고 박스를 접어서 물건을 담으면 상자가 쉽게 부서져 상품이 파손될 우려가 있다.


또 일각에서는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등의 대안은 나오지 않고 불필요한 장바구니 구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걱정도 나왔다.


한편 당장 다음 달부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4사는 자율포장대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노끈과 테이프 제공을 중단한다.


이에 업계는 진행 중인 조치를 이어가면서 민원 내용 등을 종합해 자율포장대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인 보완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