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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한 살 더 먹기 싫은 사람들이 펼치고 있는 '만 나이 운동'

올해 마지막 해넘이가 다가오면서 한 살 먹기가 싫은 많은 이들이 '만 나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올해의 마지막 해넘이가 다가오면서 곳곳에서는 가는 해를 못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특히 나이가 한 살씩 추가되고, 청춘(靑春)과 멀어지는 데 대한 반감이 크다. 몇몇은 나이를 먹고 싶지 않아 만 나이를 사용하자는 취지의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만 나이를 써 나이를 줄여보자는 주장이 올라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글쓴이는 먼저 만 나이의 기대 효과를 정리해놨다. 이어 일상에서 만 나이를 사용하는 방법도 차례로 열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일밤-진짜 사나이 2'


글쓴이에 따르면 출생일부터 살아온 연수(年數)를 따지는 만 나이는 기존의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효과를 가진다. 적게는 한 살, 많게는 두 살까지 어려져 청춘을 조금 더 즐길 수 있다.


만 나이를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년부터는 나이를 묻는 말에 무조건 만 나이를 말해야 한다. 기존의 나이를 고집하는 질문자는 꼰대라 취급한다.


단순히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도 만 나이를 내 나이라 굳게 믿는 것도 중요하다.


이 글은 아홉 수가 든 나이대를 중심으로 큰 공감을 받았다. 아직 나이의 앞자리 숫자를 바꿀 준비가 안 돼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해피선데이 -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생 연도부터 한 살이 되는 한국식 나이를 폐지하고 만 나이를 쓰자는 주장은 국회에서도 논의된 적 있다.


올 초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공문서를 포함해 일상생활에서도 만 나이를 사용하자는 취지의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황 의원은 "한국식 나이는 불편과 혼선을 유발하고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계산법과 동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국민 다수도 황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는 추세다.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만 나이로 나이 계산법을 통일하자'는 의견에 응답자 68.1%가 동의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의원 간 견해차가 커 본회의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