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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받는 백수 VS 500만원 버는 직장인" 한국 청년 10명 중 7명은 '백수'를 택했다

청년층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질문에 의외의 답변이 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엑시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억대의 연봉을 받는 직장인도 저마다 느끼는 애환은 비슷비슷하다. 누구나 퇴사를 꿈꾸고, 불로소득을 바란다.


그러나 천원짜리 한 장이 아쉬운 직장인에게 퇴사는 언제나 상상에만 그친다. 직장인 대부분이 한 달을 벌어 한 달을 사는, 아슬아슬한 '한달살이'를 하고 있는 탓이다.


청년층에서는 생계만 해결되더라도 당장 사직서를 휘날리고 영원한 퇴근을 하겠다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많은 청년이 매달 200만원을 받는다면 높은 급여의 직장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근 10~30대가 자주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달 200만원을 받는 대신 월급 500만원을 주는 직장을 포기할 수 있겠냐'는 취지의 질문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이 질문의 설정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글쓴이의 상상일 뿐이다. 그러나 돈과 여가가 각각 갖는 의미를 저울질하게 해줘 누리꾼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글쓴이가 내건 조건은 간단하다. 미혼이고, 자녀가 없다는 가정 아래 매달 200만원을 받는 백수와 500만원의 월급을 버는 직장인 가운데 누가 더 행복하겠냐는 것이다.


설문처럼 진행된 이 질문에는 28일 기준 250명이 응답했다. 무려 72.39%(181명)가 200만원을 받는 백수를 선택했다.


월 500만원을 버는 직장인을 선택한 응답자는 27%(69명)에 그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댓글난을 통해 엿본 여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누리꾼 대부분은 직장인이 받는 압박·스트레스를 토로하면서 백수가 되고 싶어 했다.


직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소수는 직장을 통해 맺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 댓글은 동의를 얻지 못하고 금방 파묻혀 버렸다.


다만 이 질문의 결과는 일반화될 수 없다. 따로 표본을 추출하지 않은 질문이라 결과값이 청년층을 대표하지 못하고, 전문성도 떨어져 신뢰도가 높지 않다.


그저 요즘 세대의 젊은 청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엿볼 수 있는 정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