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남아 돌아 감귤 가격 급락하자 결국 수만t 폐기하는 제주도

인사이트제주 서귀포시의 한 공터에 비상품 감귤이 버려져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제주도가 올겨울 감귤 총 9만t을 수매하고 처리할 계획이다. 감귤의 출하 가격이 급락하자 공급량을 조절해 가격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개발공사의 노동조합이 최근 파업하면서 감귤을 처리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제주도는 감귤 수확기를 맞아 올겨울에만 감귤 총 9만여t을 가공용으로 쓰거나 폐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사가 5만t을, 일해와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2만t씩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기준 처리된 감귤 물량은 총 4만 5225t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사가 1만6549t, 일해가 1만5245t, 롯데칠성음료가 1만3053t, 도내 소규모 업체 3곳이 총 378t을 각각 처리했다. 전체 처리율이 50.25%, 공사의 경우 처리율이 33.09% 수준이다.


아직 처리해야 할 감귤이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공사는 갑작스럽게 암초를 만났다. 27일 공사의 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하면서다.


총파업이 단행되고 현재는 감귤 처리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공사 측은 당장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도는 일해와 롯데칠성음료 측에 공사가 처리할 예정이었던 일부 물량을 대신 처리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두 기업 모두 규모·일정상 한계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농가는 어쩔 수 없이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나 소규모인 작목반 선과장에 비상품 감귤을 무더기로 쌓아 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폐기량을 늘려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산 감귤은 최근 극조생 감귤의 맛이 떨어지고, 대체 과일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출하량은 2,500여t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20% 감소했지만,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


감귤값은 5kg 1상자당 5,800원, 9일에는 6,000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00원~7,800원, 2017년 8,100원까지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가격은 바닥세를 면치 못하는 셈이다.


제주도는 또 지속적인 소비시장 판매상황 모니터링을 통한 공급물량 조절,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한 소비시장 유통 감귤 품질 고급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