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다이어트를 이유로 직접 싸온 샐러드를 먹은 대학생들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A씨가 작성한 <장례식장에 샐러드 싸온 친구>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최근 A씨는 대학 친구 중 한 명이 모친상을 당해 친구들과 함께 장례식장에 들렀다.
조문을 끝내고 상을 당한 친구를 위로하는 것까지는 괜찮았으나 문제는 식사를 할 때 발생했다.
A씨의 친구 중 B양과 C양이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며 가방에서 샐러드 통을 꺼내 먹기 시작한 것이다.
남의 시선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샐러드와 방울 토마토를 먹던 두 사람은 심지어 먹은 후 바로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던 A씨는 "마음이 찝찝했다"며 "굳이 장례식장에서 샐러드를 먹어야 했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드가 잘 안 맞아도 어울려 지내는 친구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니 다음 학기부터 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끝으로 A씨는 "상을 당한 친구를 많이 위로해주지 못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두 친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본인이 이상한건지 혼란스럽다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