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국가' 한국, 올해 10월 출생아수 '역대 최소 기록' 갈아치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대한민국의 올해 10월 출생아 수가 다시 한번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또다시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자연증가율은 '0%'에 그쳤다. 이대로면 인구 감소 수준이 아니라 '멸망'에도 이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 5,658명이다. 1년 전에 비해 826명(3.1%) 줄었다.

이는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소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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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43개월 연속으로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1~10월 누계 출생아 수는 25만 7,9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789명(7.5%) 감소했다.

출생아 수 감소세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 역시 최저 수준인 '128명'을 기록했다.

외국에서 한국 영주권을 취득한 영주권자와 임시 체류자들을 제외하고 한 해 동안 자연적으로 증가한 인구가 100명가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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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나날이 악화되는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는 한편, 국민들 사이에서도 아이를 많이 낳기보다 적게 낳아 여유 있게 살겠다는 심리도 작용한 까닭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자연증가분은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라며 "인구는 곧 자연감소로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월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인구동향조사 출생ㆍ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합계 출산율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0.9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한 명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