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찌질한 오타쿠가 고백해줬으면"··· 양아치 만날 바에 찌질함 넘치는 남자 만나고 싶다는 여성

바람기 넘치고 놀러 다니기 좋아하는 남자들에게 피해를 입은 후 찌질함 넘치는 남성과 연애하고 싶다는 여대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매일 속 썩이는 '양아치' 남자친구보다는 나만 바라보고 찌질함 넘치는 '오타쿠'가 좋지!"


얼마 전 3년간 만났던 남자친구와 이별한 20대 여대생 A씨는 자신의 연애관이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느꼈다.


만나는 남친마다 바람기가 다분하거나 막말을 일삼고 친구와 놀러 다니기 좋아하는 외향적인 남자들이었기에 매번 A씨와 부딪치기 일쑤였다.


이에 A씨는 친구 많고 놀러 다니기 좋아하는 남자보다 '나만 바라봐 주는 남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다소 찌질(?) 하고 집에 있기 좋아하는 '방콕러'지만 한결같이 여친만 사랑해주는 남자 말이다.


A씨는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범죄만 아니라면 게임이든 애니메이션 감상이든 남자의 어떠한 취미도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오히려 친구 없고 찌질한 '오타쿠'가 훨씬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A씨의 생각처럼 조용하고 내향적이며 자신의 취미에 건전하게 몰두하는 남자들에 대한 인기가 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소셜네트워크'


이 같은 현상은 '너드미'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기도 했다. 너드미란 한 분야에 몰두한 채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남성들에게서 풍기는 오묘한 매력을 일컫는다.


실제 최근 다수 영화나 드라마 속에선 너드미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A씨도 현실에서 너드미와 찌질함 가득한 남자를 찾아 헤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몇몇 누리꾼은 "아무리 찌질함 넘쳐도 결국 얼굴은 잘생겨야 하는 것 아니냐", "찌질한 박보검, 오타쿠 서강준이면 나 같아도 데리고 산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