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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학창시절 '왕따'시켰던 친구 집에 치킨 33만원어치 장난 주문한 20대 남성

크리스마스이브에 친구를 괴롭히려 30만원가량의 닭강정을 허위 주문한 철없는 20대들의 장난이 온라인상에 공분을 자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축복이 가득해야 할 크리스마스이브에 '왕따' 친구를 괴롭히려 몹쓸 장난을 벌인 이들의 만행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이 쏟아졌다.


이들은 친구에게 단지 '장난'이라는 미명 하에 치킨집에 30만 원가량의 닭강정을 주문한 후 계산을 덮어씌웠다.


심지어 이런 장난을 벌인 이들은 철없는 10대 학생이 아닌 다 큰 20대 성인들이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왕따 가해자들이 닭강정 33만 원 주문함"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에 따르면 현재 분당구 수내동에서 모 치킨집을 운영 중이라는 업주 A씨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어제(24일) 오후 주문 전화 한 통을 받았다.


30만 원가량의 치킨을 한 가정집으로 배달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가정집 한곳에서 시키기에 적은 양은 아니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조리에 돌입했다.


그렇게 조리를 마치고 약 두 시간 만에 주문 장소에 도착한 A씨는 집에서 나온 주인아주머니로부터 뜻밖의 내용을 듣게 됐다.


자신은 치킨을 시킨 적이 없고 아무래도 주문은 아들을 괴롭히는 못된 친구들이 벌인 장난 같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우린 친구였잖아!'


더 충격적인 사실이 있었다. 그의 아들은 다 큰 20대 성인이었고 가해자들 역시 21살, 22살 등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역시나 성인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어린 나이가 아니었음에도 이 같은 철없는 장난을 벌였다.


어머니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친구들한테 괴롭힘을 당했다. 과거에는 아들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 3백만 원을 뜯어간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딱한 것을 알게 된 A씨는 피해 어머니가 계산한 금액은 이후 모두 전액 환불 조치했고, 치킨은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 큰 성인이 됐음에도 이처럼 철없는 장난을 벌인 이들의 행태는 다수 누리꾼의 분노를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세상 모두가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이브에 몹쓸 장난을 벌인 철없는 어른들의 행동이 믿기지 않는다"며 비판적 여론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