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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서울에만 아파트 5천 채 사들여 '집값' 폭등시키고 있다

그동안 집값을 올리는 데 외국인의 영향이 작용했는데, 이 중 절반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정부가 주거 안정화를 위해 연신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다. 폭발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잠재우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내놓는 대책의 칼날은 대부분 대한민국 국적의 시민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부동산 가격의 폭등에 외국인, 특히 중국인이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고된 서울 주택 매매 1만 4,415건 가운데 매입자 주소가 서울이 아닌 경우는 3,407건으로 전체 거래의 24.08%를 차지했다.


전월(2,658건) 대비 749건 늘어난 규모로 올해 들어 최대치다.


외지인들은 송파구와 강서구, 노원구, 성북구, 강남구 순으로 주택을 사들였고, 꾸준히 부동산 진출이 늘어났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 중 외국인의 주택 매수가 많았는데 특히 중국인의 서울 부동산 진출이 계속 활발해지는 추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외국인 주택매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외국인은 서울 주택 1만 341채를 매입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매수한 주택은 4,773채(46.2%)로 절반에 가깝다. 미국인은 2,674채(25.9%)를 샀고 일본인은 185채(1.8%)를 사들였다.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2015년 중국인은 서울 주택을 722채(32.49%)를 매수해 미국인이 사들인 631채(28.9%)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런데 2017년에는 서울 주택을 사들인 외국인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섰고 올 8월에는 미국인이 서울 주택 190채(18.77%)를 사는 동안 중국인은 619채(61.16%)를 매입했다.


이런 구매 증가는 서울 집값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의 중위가격은 6억 5,718만원으로 올해 꾸준히 오르고 있다.


3년 전인 2016년 11월보다 약 1억 5천만원 정도 올랐다.


아파트 가격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 8,013만원으로 동기간보다 약 3억원가량 올랐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정부가 규제할수록 집값이 상승하고, 향후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집값이 또다시 오를 것으로 판단한 외지인들이 서울 주택을 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