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죽은 7개월 아기 사체 옮긴 뒤 바로 고기 구워 먹고 야동 본 20대 아빠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7개월 영아를 굶겨 죽게 만든 부부의 판결문에 담긴 이들의 행적이 충격을 준다.

A(21) 씨와 B(18) 양은 아파트에 생후 7개월 여자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각각 20년과 15년(단기 7년)형을 선고했다.

송현경 부장판사(44·연수원 29기)의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사체를 옮겨 담은 직후 음란 동영상, 웹툰을 시청할 수 있는 브라우저에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사 과정에서 범죄 사실에 관해 추궁당할 때마다 모르쇠로 일관했던 A씨. 수사기록에 따르면 그는 범죄 직후 반성이나 죄책감의 기미 없이 일상을 영위했다.

피고인들은 영아의 조부모가 마련해둔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술을 마시고 늦잠을 잤다는 이유였다.

7개월 된 영아는 애완견 두 마리가 있는 집에 5일간 방치됐다.

애완견에게 얼굴, 머리, 팔 다리 등이 긁힌 영아를 이들은 알면서도 방관했다. 실제 사망한 영아가 머물렀던 공간은 애완견의 배설물, 쓰레기로 뒤덮여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세상의 빛을 보며 행복하게 자라야 했을 아이는 부모의 방관과 학대 속에 이른 생을 마감해야 했다.

피고인들은 중형을 선고받았으나 B씨의 경우 미성년자여서 소년범 형량을 기준으로 장기 15년, 단기 7년을 선고받았다. B씨는 7년을 복역한 뒤 교화 여부를 판단해 출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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