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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들이 '돼지'라고 조롱하자 이 악물고 공부해 서울대 간 대학생

최근 한 대학생이 과거 자신을 욕했던 이들에게 자극받아 서울대에 입학한 것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인 서울대학교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학생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졌다.


그를 서울대로 이끈 건 부모의 간절한 소망도, 교사의 따뜻한 조언도, 친구들의 열띤 응원도 아니었다.


전적으로 그를 깎아내리고 험담하며 외모를 비하한 사람들 때문이었다. 그는 그에게 상처를 가득 안긴 이들 때문에 서울대에 입학 할 수 있었다.


최근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 학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내 안의 그놈'


A 학생은 "지금까지 감사했던 것들을 적어보려 한다"며 한해를 되돌아보며 그간 감사했던 일들을 나열했다.


그런데 그가 감사했던 일이라고 밝힌 것들은 다소 고맙게만 보기 어려운 일들이었다.


가장 먼저 그는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고 뚱뚱하다고 비난했던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자신을 따돌려 상처 주며 뒷담화만 했던 이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나를 가지고 놀고, 상처주고, 가차없이 끊어냈던 이들에게 감사하다"

"생긴 것만 보고 나와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나를 뒷담화하며 깎아내린 이들에게 고맙다"


그는 이런 사람들 덕분에 서울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 때문에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성격도 얻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내 안의 그놈'


이를 본 누리꾼들은 "A 학생이 지금도 안 힘든 척하지만 힘들어 보인다",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살기를 바란다", "너무 슬프지만, 이겨낸 게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깎아낼 수록 더 멋진 조각이 되는 것처럼. 인고의 시간을 견딘 A 학생은 보다 아름다운 삶이 펼처질 것 같다"고 응원했다.


한편 지난 11월에는 같은 반 일진 때문에 강제로 전교 회장을 역임한 학생이 리더십을 인정받아 경희대에 입학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