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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해 경품 준다더니 회장·부회장이 나란히 1·2등 나눠 먹은 명지대 자연캠 총여학생회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총여학생회가 경품 이벤트 당첨자 조작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인사이트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전경 / 명지대학교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 명지대학교 용인자연과학캠퍼스 총여학생회가 '경품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총여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종강 맞이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경품 이벤트는 카카오톡에서 총여학생회를 친구 추가한 후 2019년 계획 또는 2020년 계획과 2019년의 행복한 기억 중 하나를 메시지로 보내는 방식으로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약 9시간 동안 진행됐다.


해당 이벤트 경품으로는 에어팟 프로, 에어팟 2세대, 노스페이스 패딩, 온수 매트, 안마기, 후리스, 홍삼정 등이 걸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33rdWELCOME'


그런데 문제는 지난 18일 당첨자가 공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총여학생회가 경품 사진과 함께 공개한 당첨자 중 각각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2세대를 받게 되는 1등과 2등 당첨자가 한 단과대학의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해당 단과대학 조직도에 따르면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의 이름이 1, 2등 당첨자와 일치했다.


일각에서는 안마기를 받는 3등 당첨자가 총여학생회 부학생회장과 친한 사이이며 노스페이스 패딩에 당첨된 이는 총여학생회 부회장과 룸메이트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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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33rdWELCOME'


이같은 '경품 몰아주기 논란'이 확산되자 총여학생회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 글을 게재했다.


총여학생회는 "해당 행사는 기간이 짧아 포스터를 부착하지 않고 SNS와 각 과의 회장들에게 공지해 행사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학우들이 있는지 몰랐다"라면서 "200자 이내의 사연을 제외한 것도 짧은 사연보다는 긴 내용의 사연이 경품을 받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당첨자 논란에 대해 "저 스스로 떳떳해 경품 당첨자를 속이지 않고 올렸다"면서 "당첨자들과 행사와 관련해 개인적 연락을 취한 적도 없고 당첨 후 개별적으로 알린 사실도 없다. 정말 잘못된 방법으로 이득을 취하려 했다면 당첨자들을 사실대로 올리지 않았을 것이며 해당 행사로 얻은 이익도 없다"라고 해명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33rdWELCOME'


학생회 측은 경품 또한 모두 환불 처리한 후 학교 측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품 당첨자에 대한 악의적인 모함과 무분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경품 당첨자가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의심스럽다", "갑자기 경품을 모두 환불한다는 것 또한 떳떳하지 못해 한 행동 아니냐" 등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