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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것, 넌 사람도 아니다"···초등 5학년 제자 '다리 마비' 올 때까지 모욕 준 담임 선생님

한 초등학교 5학년생이 담임 교사의 반복되는 언어폭력으로 다리 마비까지 얻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초등학교 5학년 제자에게 "더러운 것", "넌 사람도 아니다" 등 폭언을 이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담임 교사의 언어폭력으로 아들의 다리가 마비됐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자신이 부산의 한 초등학교 5학년생 아들을 둔 학부모라 밝히며 아들이 담임 교사의 반복적인 언어폭력으로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는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담임은 특히 조용하고, 약하고, 순종적인 학생들을 타깃으로 더 무자비하게 언어폭력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선생님은 아이에게 "수준 떨어진다", "너 같은 건 사람도 아니다" 같은 말을 했다.


쉬는 시간에 밖에서 놀다 들어온 아이에게 "더러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책을 조금만 늦게 펼쳐도 담임은 크게 혼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가 울면 "니가 뭐가 잘났다고 우느냐"고 했다. 이런 폭언 과정은 반 친구 모두가 지켜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아이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상당한 수준의 우울감과 불안감으로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할 처지다. 심지어 그 여파로 아이는 다리에 마비 증상이 왔다.


지난달 A씨는 학교 측에 문제 제기와 함께 담임교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학교는 담임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장기 휴가를 보냈다.


사건을 접수한 부산 남부경찰서는 학교 측과 학부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남부교육지원청은 경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임교사 B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