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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발 동동 거리며 전단지 나눠주는 할머니 손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단지를 받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미스 함무라비'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지하철역 근처나 번화가를 걸을 때면 어김없이 전단지를 나눠주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추운 겨울날에도 얇은 장갑 하나만 낀 채로 적게는 수십 장에서 많게는 수백 장의 종이를 움켜쥐고 행인들에게 이를 전하려고 노력한다.


단 한 장이라도 더 건네기 위해 영하의 날씨 속에서 고군분투하지만 그들의 손은 좀체 따뜻한 순간을 맞지 못한다.


이런 모습이 안타까워서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단지를 받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BS '다큐시선' 


올라온 글은 '전단지를 받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누리꾼들에게 왜 전단지를 받지 않는 것인지 그 이유를 되묻고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부분은 "굳이 받을 이유가 없다. 받으면 어디 버려야 하는 데 쓰레기통을 찾는 것도 일이다", "받고 길에 버릴 바에는 안 받는 게 낫다", "어차피 전단지를 통해 가지도 않을 건데 받을 이유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어떤 사람은 전단지를 받지 않는다니까 화까지 내던데 이래서 받기가 싫다"라고 일부 전단지를 주는 사람의 행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스튜디오 룰루랄라- studio lululala'


하지만 "할머니가 주시는 건 거절할 수 없더라. 이때 받기 시작해서 지금은 계속 받는다", "다 못 돌리면 집에 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속 받고 있다"라며 전단지를 받게 된 이유를 말한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친구가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정말 힘들게 했던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 이후로는 친구가 눈앞에 아른거려서 안 받을 수가 없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전단지를 배부하는 아르바이트는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12월 20일 기준으로 평균 시급 1만 원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업체는 근무시간을 정해놨지만, 한 시간에 200장의 전단지를 배포하지 못할 경우 전단지 소진 시까지 근무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