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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걷다가 전봇대 스파크 튀어 롱패딩 한쪽 팔 녹아 없어져 버린 여중생

충북 진천군의 한 전봇대에서 불꽃이 튀면서 지나가던 여중생의 패딩이 녹아버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요즘 도시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전봇대가 곳곳에서 사라지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을 땅속에 묻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봇대가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는 많았던 만큼 대부분의 시민들은 지자체의 전선 지중화 사업을 반기는 반응이다. 


특히 지중화 사업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전봇대로 인한 사고의 위험 때문이다. 태풍에 전봇대가 쓰러지는가 하면 최근에는 전봇대에서 일어난 스파크 때문에 여중생들이 크게 다칠 뻔한 일도 있었다.


MBC '뉴스데스크'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는 13일 밤 충북 진천군의 한 전봇대에서 갑자기 일어난 스파크 때문에 여중생의 옷이 타버리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께 피해 여중생 4명은 폭이 2m도 되지 않는 좁은 인도 위를 걷던 중 전봇대를 스쳤다.


그 순간 갑자기 전봇대에서는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터졌다. 해당 장면은 길 위의 CCTV에 그대로 담겼다.


피해 학생은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서 다 같이 놀라고 쳐다봤는데 불꽃이 일어나면서 바닥에 떨어졌다"라고 당시의 위험천만한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특히 불꽃이 한 학생에게 떨어지면서 그가 입고 있던 패딩 오른쪽 팔 부위가 순식간에 타거나 녹아버렸다.


반소매와 같은 가벼운 차림이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이같은 사고가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전봇대의 220V 전압선 끝부분이 끊어진 채 인도 쪽을 향해있다가 이물질이 닿으면서 스파크가 일어난 것이었다.


끊어져 있던 문제의 전선은 2년 전 군청에서 전봇대에 보안등을 달면서 추가로 연결해 놓은 것이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피해 학생 측은 사고 이후 또 다른 피해가 생길까 우려해 이날 밤 즉시 군청에 신고했지만 수일이 지나도 전선은 그대로였다.


이에 대해 충북 진천군청 관계자는 "월요일에 가로등 유지 보수 업체에 연락했지만 일정상 오늘 밖에 시간이 안 됐던 것도 있고 내부 행정적인 것도 있어 보수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전봇대는 취재 당일이 돼서야 한 시간 만에 보수를 끝냈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봇대가 안전상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안일한 대처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YouTube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