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롱패딩 새로 사준다며 여친 새 롱패딩 한 달 동안 뺏어 입은 남친
롱패딩 때문에 2년 만난 남친과 헤어지고 싶다는 여대생의 사연 글에 누리꾼들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나 이제 롱패딩 필요 없으니 네가 준 건 도로 가져가고, 새로 사 준다는 말도 취소야"
사이즈 커서 중고로 팔려고 했던 여자친구의 '롱패딩'을 뺏어 입고 새로 사주겠다던 남자친구. 하지만 한 달 동안 실컷 입더니 사주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
믿었던 남친의 뒤통수에 배신감을 느낀 여성은 롱패딩도 사랑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롱패딩 하나 때문에 2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다'는 여대생 A양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A양은 11월 중순 엄마가 롱패딩을 사다 주셨는데 너무 커서 입을 수가 없었다.
사이즈를 교환하고 싶었지만 이미 엄마가 택을 떼버린 상태. 새 제품인데 교환을 할 수 없게 되자 아까워 중고로 팔고 작은 사이즈로 다시 구매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남친은 "나도 마침 롱패딩 사려고 했다"며 그 옷을 자신에게 주면 작은 사이즈의 롱패딩을 새로 사주겠다고 제안했다.
중고로 팔고 다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낫겠다는 생각에 A양은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이고 남친에게 자신의 롱패딩을 건네주었다.
그렇게 남친은 롱패딩을 받고 잘 입고 다녔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남친은 A양에게 롱패딩을 사주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 학교 다니면서 입고 싶었는데 계속 사주지 않자 A양은 답답한 마음에 언제 사줄 거냐고 먼저 얘기를 꺼냈다.
그럼에도 남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몇 차례 물어봐도 소용없자 A양은 "링크 보낼 테니 바로 사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자 남친은 뻔뻔하게 "안 사줄래. 그냥 이거 다시 갖다 입어"라며 마치 A양의 재촉에 화가 났다는 듯 말했다.
이후 남친은 A양의 카톡도 읽씹(내용을 읽고도 답장하지 않는 것) 하는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롱패딩 입는 추울 시기에 실컷 입고, 종강하자 별로 안 입을 것 같으니 도로 가져가라는 남친의 심보에 A양은 큰 실망을 했고 약속도 안 지켜 그에 대한 신뢰가 산산조각 나버렸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다. 배신감이 든 A양은 "한 달 동안 난 뭘 한 건지 모르겠다. 나만 쪼잔한 사람 만들고 고작 이런 거 때문에 눈물까지 난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무료 대여 아님?", "남친 구질구질하다", "거지근성 정떨어진다", "패딩 세탁비라도 꼭 받아라", "손절 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양의 남친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