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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삽 가져와라"···화성 실종 초등학생 여아 시신 찾았지만, 경찰이 묻었다

경찰이 화성 실종 초등학생 여아의 시신을 찾고도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이춘재 / 채널A 'NEWS 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야, 삽 하나 가져와라"


이춘재가 현재 "내가 죽였다"라고 자백한 경기 화성 초등생 여아 실종 사건 당시, 경찰이 초등생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이를 몰래 은폐했다는 정황이 충격을 주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취재 결과 당시 출동했던 수사팀 간부는 시신을 확인한 뒤 부하 경찰에게 '삽' 하나를 가져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과거 경찰은 실종된 화성 초등생 시신을 발견했지만 은폐했다"라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1989년 12월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던 9살 초등학생 여아 김모양이 실종됐다.


근처 야산에서 김 양의 책가방과 속옷이 발견됐지만 범인의 단서는 파악할 수 없었다.


30년이 지난 뒤인 2019년 이춘재가 김 양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며 "시신을 함께 버려뒀다"라고 했지만, 30년 동안 시신을 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당시에도 봤다는 사람은 없었으며,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했을 때까지도 없었다.


그런데 최근 경찰은 "김 양의 시신을 찾았었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YouTube



MBC는 "김 양의 시신이 발견된 야산에 당시 형사계장 A씨와 민간인 신분의 방범대장 B씨가 먼저 출동했다"면서 "줄넘기용 끈으로 묶인 양손 뼈를 형사계장과 함께 목격했다는 내용을 B씨가 경찰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즉 경찰이 시신을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당시 형사계장 A씨가 부하 경찰에게 삽을 가지고 오라고 지시했다는 부분이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이에 경찰은 당시 형사계장 A씨를 '사체 은닉' 혐의로 입건했다. 하지만 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공소시효가 지난 만큼 A씨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기에 진실이 드러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YouTube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