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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온국민 마음 아프게 했던 행군 중 '비닐밥' 먹는 군인들 사진

추운 겨울을 맞아 과거 해군 부사관 후보생들이 훈련 중간 '비닐밥'을 먹고 있는 사진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겨울은 군 장병들에게 그야말로 악몽과 같은 계절이다. 군대 최악의 훈련, '혹한기 훈련'이 시작되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체감온도 영하 10도는 기본인 날씨에 종일 밖에서 한파와 싸워야 하기에 '혹한기 훈련'에서 영양 보충과 맛있는 식사는 필수다.


온전히 세 끼를 챙겨 먹는 게 중요하지만 훈련 중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워야 할 때가 많다. 이때 군인들이 주로 먹는 게 바로 '비닐밥'이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해군'


비닐밥이란 비닐봉지 안에 밥과 다양한 반찬들을 함께 넣고 주물러 봉지 끝 모서리 부분을 찢어 짜먹는 밥을 의미한다.


과거 2017년 해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에는 이처럼 군인들이 비닐밥을 먹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 속 해군 부사관 후보생들은 추운 겨울, 행군 중간에 잠깐 찾아온 휴식 시간에 맨바닥에 앉아 봉지 속에 든 비닐밥을 먹고 있다.


비록 찬 바닥에 앉아서 먹는 비닐밥이지만 후보생들은 불만스러운 기색 없이 허겁지겁 식사를 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해군'


이러한 모습은 비단 해군 부사관 후보생들만의 일은 아니다. 야외에서 훈련을 해본 군인이라면 누구나 다 비닐밥을 먹어봤을 것이다. 


지원이 열악한 부대는 그마저도 제대로 못 먹고 맨밥에 간장과 깨를 넣어 만든 '주먹밥(?)'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군대를 전역한 예비군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 순간엔 세상 어느 음식보다 맛있었다. 이 역시 지금은 모두 추억이 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 이런 추억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민들은 식판도 없이 찬 바닥에서 식사를 하며 조국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군인들이 존경스럽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