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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화장실 벽에 틴트·립스틱 닦지 말아 주세요"

일부 여성들이 화장실 벽에 립스틱이 묻은 손을 닦는 행동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자라면 화장실 벽에 빨간 립스틱 자국이 묻혀진 것을 종종 봤을 것이다.


혹은 직접 벽에 이런 자국을 남긴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는 틴트 혹은 립스틱을 바르고 그러데이션을 하기 위해 손으로 문지른 후 그대로 벽에 묻혀 생긴 자국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행동으로 엉망이 된 어느 노래방의 화장실 벽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여자 화장실로 보이는 이곳의 벽에는 "벽에 제발 립스틱(틴트) 좀 닦지 마세요! 안 닦여서 너무 지저분해요. 화장지로 사용하세요. 꼭요"라고 쓰여있는 종이가 붙어있다.


참다못한 가게 주인의 당부가 담긴 공지문이었다.


하지만 이를 분명 읽었을 텐데도 해당 공지문 위에는 립스틱 자국이 가득하다.


이에 가게 주인이 자포자기하며 붙인 것인지 그 옆에는 아예 'Tint Zone(틴트 존)'이라 쓰여 있는 종이 상자가 붙어있고 역시나 그 위에도 립스틱 자국이 잔뜩 묻어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태양의 후예'


립스틱을 바르고 손에 묻었을 경우 휴지를 뜯어 닦아내면 위생적일 텐데도 일부 여성들은 이렇게  1초도 걸리지 않는 행동이 귀찮은 나머지 벽에 휙 닦아버리곤 한다.


결국 이런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화장실은 지저분하게 변해버렸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굳이 왜 더러운 화장실 벽을 만지면서 닦아내는지 모르겠다", "여고 가면 벽에 한가득 있다", "차라리 손을 씻는 게 빠르고 깨끗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립스틱 자국을 묻히는 일부 여성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변기를 닫지 않고 물을 내리면 그 순간 엄청난 세균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물을 내림과 동시에 좌변기 엉덩이 받침에서 세균이 아파트 10층 높이에 해당하는 25m까지 튀어 올랐으며 최대 90분 이상 지속해서 검출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분명 벽에도 엄청난 세균이 묻어 있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이를 손으로 문지른다면 그 세균은 그대로 옮겨갈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립스틱을 바른 후 벽에 손을 문지르는 행동은 벽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위생상 매우 좋지 않은 행동인 것이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건물을 이같이 훼손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어쩌면 손해배상을 해야 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일 수도 있다.


무심코 립스틱을 벽에 뭍힌 적이 있다면 반성하고 앞으로는 휴지나 물티슈, 물을 이용해 닦아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