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눈치채 온몸 던져 붙잡은 시민에게 '지갑' 꺼내든 운전자
음주 운전자가 자신을 신고하려 하는 시민을 제지하고자 지갑을 꺼내든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음주 운전자가 자신을 신고하려 하는 시민을 막고자 지갑을 꺼내 든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SBS '8 뉴스'는 음주 운전을 목격한 조 씨가 음주 운전자 성 모 씨에게 황당한 일을 겪었던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조씨는 운전하던 중 흰색 외제 차 한 대가 차선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조씨는 외제차 주인 성 씨가 졸음운전을 하는 줄 알고 가볍게 경적을 울렸고, 성씨는 조씨 옆으로 와 욕설을 내뱉었다.
성씨는 폭언을 하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조씨의 차를 앞질러 간 뒤 차선을 바꿔가며 위협하듯 운전하기 시작했다.
결국 조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차량을 뒤쫓기 시작했고, 두 차량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멈춰첬다.
이때 성씨는 지갑을 꺼내 들며 조씨에게 돈을 주려는 행동을 취했다.
이후 성씨는 도망치려했고, 조씨는 성씨를 제압한 뒤 다시 경찰에게 전화로 위치를 알렸다.
이후 새벽 새벽 1시 40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40대 남성 성씨를 붙잡았다.
당시 성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윤창호법 시행 이전 기준으로도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11%였다.
경찰 조사 결과 성씨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운전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