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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차별' 아니냐는 얘기 나오는 패션몰 '엔터식스'의 소름 돋는 남성 소변기 그림

엔터식스 매장 내부 화장실 소변기에 설치된 사진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판 섞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패션몰 엔터식스가 남자 화장실 내부에 수치심을 느끼게 할 만한 사진을 붙였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히 유머로 소비하기엔 사진이 다소 자극적이고 '역차별'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엔터식스 화장실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란 제목의 사연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수도권 소재 엔터식스 건물 내부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남자 화장실에는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놀란 표정을 짓거나, 미소를 지으며 흐뭇하게 바라보는 여성의 사진이 소변기 위에 커다랗게 부착돼 있었다.


소변을 보는 남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콘셉트, 성기를 보며 비웃는 콘셉트와 성기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콘셉트 그리고 의도를 알 수 없는 '따봉' 콘셉트가 불쾌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A씨는 "여자 화장실에 이런 사진이 있었으면 금방 공론화돼서 하루 만에 사라졌을 것"이라며 "왜 이런 사진을 대놓고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붙여놨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 상황에서 수치심, 모욕감을 느꼈다면 성희롱에 해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록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적인 대면 접촉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A씨가 불쾌감, 수치심을 느꼈다면 충분히 성희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한 처벌 사례는 아직 없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게시물은 다수의 공감을 얻으며 확산됐다. 그동안 문제 제기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는 반응도 많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엔터식스 매장은 이 사진을 5~10년 넘게 떡하니 남자 화장실에 붙여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엔터식스만의 화장실 콘셉트인 것이다.


10년 가까이 변함없었던 엔터식스의 남자 화장실 사진이 뒤늦게 논란이 된 것은 최근 성인지 감수성에 관련한 이슈가 연이어 터졌기 때문이다.


특히 얼마 전에는 일명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피고인이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다수 남성이 반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