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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임대 아파트 사는 아이들은 '휴거'라는 이유로 학원에서도 등록 안 시켜준다

강남 학원가 일부 학원이 소득 수준으로 계층을 나눠 임대 주택 거주자는 애초에 수강생으로 받지도 않는다는 증언글이 들려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일부 학원들이 집안 소득이나 임대 혹은 자가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수강생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 학원들은 '물 관리' 한다는 이유로 임대 아파트 거주하는 학생들을 수강생으로 등록도 해주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이에 어른들의 이기적인 사고방식이 '학원가'에까지 전파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학원들은 학생 받을 때도 가려서 받는다"라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후아유 - 학교 2015'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강남 학원가에 위치한 모 학원에 사무직 직원으로 취업했다가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A씨는 수강생 등록 등의 업무도 맡아서 하고 있는데, 학원장이 어느 날 그에게 조용히 다가와 "되도록 거주지 확인하고 임대 주택 거주자는 받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원장은 이 같은 조치가 학원 '물 관리'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전·월세 임대 주택 거주자는 자가주택 소유자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다는 인식이 있기에 돈 많은 집 학생만 골라 받아 학원의 명예를 높이고 학원비를 올려 받겠다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들어 사회 여러 분야에선 이처럼 소득으로 계층을 나누고 차별, 비하하는 세태가 만연히 퍼지고 있다.


일부 차별주의자들 사이에서 '휴거'(휴먼시아 거지), '기생수'(기초생활수급자) 등의 단어가 유행어처럼 번져있기도 하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추악한 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들인 동시에, 이런 자세를 지양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