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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항문 성폭력' 피해 아동 학부모가 어린이집 강당에서 무릎 꿇은 이유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해당 어린이집 비상소집에서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5살 여자아이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친구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이른바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


해당 사건의 '피해 아동' 어머니가 해당 어린이집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자신을 '성남 아이 엄마'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렸다.


이날 A씨는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열린 비상소집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이날 강당 단상에 올라가 무릎 꿇고 엎드려 사죄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A씨는 "아이의 증언 영상 보시며 같이 울어주셨던 분들, 제 이야기에 옆에 분과 이야기하시며 웃으시던 분들 웃긴데 웃지 말라고 해서 죄송하다"며 "맞다. 모든 분이 저와 한마음이실 순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로 인해 현 원생 학부모님 피해 본 거 안다"며 "원에 분란을 일으켜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한 "글이 너무나 자극적이다, 공론화한다고 동의를 구했느냐 등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 벌 달게 받겠다"고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뉴스1, (우) gettyimagesBank


그러면서도 A씨는 끝까지 해당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하지만 언젠가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개인의 일로 시작된 이 일이 작은 불씨가 되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끝까지 결론을 지켜봐 달라"며 글을 마쳤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9일 보배드림에 어린이집에서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어린이집 같은 반 남자아이가 딸아이 바지를 벗게 하고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며 "이런 행위가 몇 달간 아파트 단지는 물론 교사가 상주하는 어린이집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다른 아동들로부터 실제 성폭행을 목격하거나 가담했다는 증언이 나왔으며 신체 주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소견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해 아동 부모는 일부 문제 행동을 인정하면서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