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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마저 언팔하게 만드는 '인스타스토리 병' 걸린 친구들 특징 4

서로의 사진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에 미쳐 '인스타스토리 병'에 걸린 친구의 특징 5가지를 모아봤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나만의 이야기를 꾸미거나 사진을 올려 SNS 사진전도 만들 수 있는 인스타그램.


전 세계에서 10억 명이 넘게 사용하고 한국에서만 26억분(약 4,333만 시간)이 넘는 사용량을 보이며 점점 인기를 높이고 있다.


그런 만큼 친구 중 한두 명은 인스타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몇몇 친구는 만나기 시작해서부터 헤어질 때까지 휴대폰 셔터음을 쉬게 두질 않는다.


모든 사진을 인스타스토리에 게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글을 올릴 때면 그냥 올리지 않고 꼭 해시태그를 추가해 평범한 일상도 감성 폭발하는 순간으로 바꿔놓는다.


오늘은 이처럼 인스타그램 게시에 열을 올리는 '인스타스토리 병' 걸린 친구의 특징 4가지를 모아봤다.


1. 내가 가는 곳, 모두가 알게 하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는 곳마다 모든 걸 인스타그램에 게시한다.


단 한 곳도 놓치지 않는다. 화장실에 간 경우와 샤워, 목욕처럼 지나친 노출이나 숨기고 싶은 공간이 아니라면 모든 걸 인스타로 공유한다.


일부는 샤워실을 공유하기도 하는데 이때 뿌연 수증기와 샤워기에서 잔잔하게 떨어지는 물방울은 사진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로 꼽힌다.


2. 내가 먹는 것, 모두가 먹게 하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는 곳을 모두 찍었다면, 먹는 것도 모두 찍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식사를 위해 음식점을 방문한다. 이 때문에 음식점을 찾을 때 음식의 맛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그러나 이들은 다르다.


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의 맛이 아니다. 오로지 식당의 분위기와 예쁜 음식이다.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하기에 음식은 무조건 예뻐야 하고 끝없는 셔터음에 음식이 식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식사는 사진보다 우선순위가 낮기 때문이다.


3. 내가 하는 것, 모두 사진으로 저장하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호구의 사랑'


이들은 하루하루의 모든 일상을 인스타에 올려야 한다. 하루의 과제처럼 말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더라도 모든 것을 공유한다. 아침에 일어난 사진, 씻고 나온 사진, 물 마시는 사진, 다 마신 사진 등 이들이 저장하지 않는 사진은 없다.


또 이 모든 사진은 무조건 인스타와 함께 해야 한다. 단, 이들에게도 올리지 않는 일상이 있는데 그건 사진이 예쁘지 않을 때다.


4. 사진을 위해 옷까지 갈아입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스타에 올라갈 사진이라면 영혼까지 불태울 수 있는 게 인스타 병 친구다.


단 한 장의 예쁜 사진을 위해 보여주는 열정은 여느 사진작가 못지않다. 일부는 이를 위해 자신의 일상을 억지로 꾸미기도 한다.


가지도 않은 와인바에 온 것처럼 보이기 위해 드레스로 갈아입고 편의점에서 산 와인을 꺼내 와인바에 간 듯한 느낌의 사진을 만든다.


다소 억지스럽거나 유별나다고 생각들 수 있으나, 이들은 이 역시 취미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