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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똥 마려워도 화장실 못 가요" 똥쟁이라 놀리는 초딩들 때문에 괴로운 여선생님

화장실만 가면 '똥쟁이'라고 놀리는 아이들 때문에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간다는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똥쟁이래요~ 똥쟁이래요!"


어린 시절, 초등학교에서 절대로 하면 안 되는 행동이 한 가지 있었다.


친구와 주먹다짐을 하거나 선생님에게 예의 없는 행동을 하는 등 도덕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


친구와 싸우거나 선생님에게 잘못을 하게 되면 그 즉시 혼나거나 주의를 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만약 '이' 행동을 했다면 문제는 심각해졌다. 전학을 가야할 수도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뻘짓TV'


그 행동은 다름 아닌 '대변 배출'이다.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큰일'을 보다가 또래 친구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그 순간 화장실 주위는 소문을 듣고 달려온 구경꾼으로 가득 찼다.


"철수는 똥쟁이래~"라는 말이 화장실을 가득 메우고 전교에는 "철수가 똥 싸!"라는 말이 퍼졌다. 


이는 비단 학생들만 겪는 일은 아니었다. 교사 역시 한 번 화장실을 갔다가 들키기라도 한다면 그 순간 '똥 선생님'이라는 별명이 붙어버리곤 했다.


실제로 과거 한 초등학교 교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초등학교에서 대변을 보게 될 시 겪게 되는 위험천만(?)한 일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교사들의 일상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뻘짓TV'에 나온 김선정 교사는 자신의 과거 일화를 전하며 "쉬는 시간엔 절대 화장실에 가선 안 된다. 아이들에게 '똥교사'라는 별명을 얻을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뻘짓TV'


선생님들조차 아이들의 놀림이 두려워 마음대로 화장실을 오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교사는 자유롭게 대변 활동을 보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했다.


김 교사는 "화장실은 무조건 수업 시간에만 갈 것. 5분 안에 용변이 끝날 것 같으면 아이들에게 노래를 틀어주고, 길어질 것 같으면 교과서를 뒤져 아이들이 10분 동안 할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하라"고 설명했다.


'똥쟁이'(?)란 별명이 두려워 교사들도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그의 증언은 많은 누리꾼들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학교에서 급한 신호가 찾아오기라도 한다면 인근 아파트 화장실이나 경비실 화장실로 달려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선생님들도 은연중에 우리 눈치를 살폈을 것"이라며 유쾌한 반응을 남겼다.


YouTube '뻘짓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