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생에게 밀린 임금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한 업주의 속사정이 공개됐다.
1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는 전날 알바비를 10원으로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던 고용주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앞서 해당 업주는 아르바이트생의 밀린 두 달 치 월급을 10원짜리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업주는 "알바생이 잇단 무단결근 이후 전화로 다짜고짜 그만두겠다며 월급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무단결근 하고 돈 바로 주는 회사가 어디 있느냐"고 황당함을 표현한 한편 "돈은 당연히 주겠지만 네 원래 월급날짜에 맞춰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틀 뒤 낯선 청년으로부터 "왜 (알바생에게) 돈을 주지 않느냐"는 독촉 전화가 왔고, 그 다음날 10명 남짓한 무리가 가게로 찾아와 항의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금 당장 돈을 안주면 가만 있지 않겠다"며 난동을 부렸고, 업주 앞에서 욕설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는 그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월급을 10원짜리로 환전해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업주는 "어른으로서 하면 안 되는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또한 업주는 "월급을 두 달 밀린 것도 사실이 아니다. 한 달 치 월급은 정상 지급하고 그 친구가 그만둔 달의 월급을 이번에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일 잘하고 착한 친구였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