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10원짜리로 밀린 알바비 준 사장님이 밝힌 속사정


 

알바생에게 밀린 임금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한 업주의 속사정이 공개됐다.

 

1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는 전날 알바비를 10원으로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던 고용주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앞서 해당 업주는 아르바이트생의 밀린 두 달 치 월급을 10원짜리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업주는 "알바생이 잇단 무단결근 이후 전화로 다짜고짜 그만두겠다며 월급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무단결근 하고 돈 바로 주는 회사가 어디 있느냐"고 황당함을 표현한 한편 "돈은 당연히 주겠지만 네 원래 월급날짜에 맞춰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틀 뒤 낯선 청년으로부터 "왜 (알바생에게) 돈을 주지 않느냐"는 독촉 전화가 왔고, 그 다음날 10명 남짓한 무리가 가게로 찾아와 항의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금 당장 돈을 안주면 가만 있지 않겠다"며 난동을 부렸고, 업주 앞에서 욕설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는 그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월급을 10원짜리로 환전해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업주는 "어른으로서 하면 안 되는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또한 업주는 "월급을 두 달 밀린 것도 사실이 아니다. 한 달 치 월급은 정상 지급하고 그 친구가 그만둔 달의 월급을 이번에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일 잘하고 착한 친구였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