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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연구해 개발해놓고 '해외 품종등록' 안 해 한국에 '샤인머스켓' 뺏긴 일본

샤인머스켓은 일본 품종이 맞지만, 해외에서는 한국산 샤인머스켓이 더욱더 유명하다.

인사이트Instagram 'podam33'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달콤하고 아삭한 맛으로 포도계의 '에르메스'가 된 샤인머스켓.


특히 한국 포도 수출의 주역이 되며 해외에서도 국내산 샤인머스켓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는 "한국이 일본의 샤인머스켓을 훔쳤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이는 적절하지 않다.


최근 일본 후지TV '프라임 뉴스 이브닝'도 해당 주장에 대해 보도하며 그 이유를 찾았다.


인사이트Instagram 's2ovely_1221'


실제로 샤인머스켓은 일본 연구 기관이 30년에 걸쳐서 1988년 개발한 품종이다.


고급 청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켓은 2006년 정식으로 품종 등록된 이후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됐다.


그러나 샤인머스켓을 개발한 일본 연구 기관은 수출을 염두에 두지 않아 '해외 품종 등록'을 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과일 품종을 등록하려면 국내에서 등록한 지 6년 이내에 실시해야 하는데, 일본은 신청 기한을 넘겼다.


인사이트Instagram 'dane_fruits'


그동안 한국에서는 본격적으로 샤인머스켓을 재배해 수출 전략 품목으로 집중 육성했다.


김천시는 '샤인머스켓 재배 기술 매뉴얼'을 제작하기까지 했고 이후 샤인머스켓은 국내 농가 수출 소득을 올리는 대표 과일이 됐다.


김천시 김재경 농축산과장도 "샤인머스켓이 개발됐을 당시, 일본이 해외 품종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 그들에게는 안타까운 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품종이라는 샤인머스켓. 하지만 이제 한국의 대표 과일로 자리 잡았으니 당당히 '국내산 샤인머스켓'이라고 불러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