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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로 목숨 끊기 전, 엄마와 아들·딸은 치킨을 시켜 마지막 식사를 했다

인천에서 일가족 등 4명이 숨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들이 생활고를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인천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마인 A씨를 비롯해 아들(24)과 딸(20), 딸 친구(19) 4명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는데 숨지기 전 치킨 등 배달음식을 가득 시켜 먹은 것으로 전해져 비극을 더했다.


지난 19일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 내부에는 이들이 각자 쓴 유서가 발견됐는데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경찰은 이들 4명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들이 살던 아파트에는 폴리스라인이 붙어있었지만, 아직 그들의 향기가 남아 슬픔을 더했다. 폴리스라인 안쪽으로는 그들이 생전 사용했던 우산과 여행용 가방 등 여러 물품이 놓여있었다.


문 앞 복도에는 택배 상자가 개봉되지도 않은 채 쌓여있었는데, 그 옆에는 치킨 찌꺼기가 가득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가 있었다. 그들이 떠난 자리지만 흔적은 지워지지 않았다.


이 치킨 찌꺼기는 이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주말쯤 시켜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일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주문한 음식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 뉴스'


당시 4인이 먹기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배달시킨 것으로 전해졌는데, 생계유지 어려움으로 긴급지원을 받았던 사실을 고려하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세상을 떠나기 전 이들은 조용한 이웃으로 기억됐다. 주민들은 이들의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