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옆집 아이가 '배달 떡볶이' 훔쳐 먹었는데도 쉴드 치고 오히려 성낸 아이 엄마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배달 음식을 옆집 아주머니에게 뺏긴 여대생의 사연이 퍼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많은 이들이 일을 마칠 때쯤이면 집에 가자마자 좋아하는 음식을 시켜먹는 상상을 한다.


이 같은 상상은 남은 일과를 버틸 수 있게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설렘마저 느끼게 한다.


그런데 설렘을 가득 안고 집에 도착했을 때, 기대했던 행복이 사라졌다면 어떨까. 누군가 내 음식을 훔쳐 먹어서 말이다.


최근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음식을 대신 받아 먹어버린 옆집의 사연이 다시 퍼지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복도식 아파트에서 자취하고 있는 당시 21살의 대학생 A씨는 떡볶이 매장에서 음식을 배달시켰다가 옆집에 뺏긴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A씨는 그날따라 떡볶이가 정말 먹고 싶어 배달 주문했고, 5시 30분까지 도착할 예정이니 그 이후에 출발해달라고 부탁했다.


배달원이 혹시 기다릴까 봐 한 배려였다. A씨는 계산도 미리 한 채 떡볶이를 상상하며 행복하게 집으로 향했다.


예상보다 일찍 집에 도착한 A씨는 "깜빡하고 일찍 출발해서 갔는데 옆집 아줌마가 나와서 맡아준다고 했다"는 내용의 떡볶이집 전화를 받았다.


이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오렌지 두 개를 챙겨 옆집에 갔지만 건네받은 떡볶이 용기는 이미 뜯어져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MBCdrama'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지만, 옆집 아주머니는 "우리 아이가 배고파서 조금 먹었어요. 맡아줬으니까 우리 아이한테 조금 줬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난 A씨는 제가 올 때까지 배달원 아저씨가 기다릴 요량이었는데 굳이 나와서 받아준다고 했으면서 왜 남이 시킨 음식을 먹냐고 했다.


돌아온 반응은 "싹퉁머리 없네"였다. 아주머니는 야박하다며 초등학생이 먹어봤자 얼마나 먹냐고 하며 귀찮게 하면 신고하겠다고 화까지 냈다.


떡볶이집에서 맡아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맡겠다고 했는데 화까지 내는 태도에 A씨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내 경찰에 신고한 A씨는 경찰과 함께 아주머니의 집을 다시 찾았고 그제야 아주머니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마저도 진심이 담기지 않고 서에 가자는 경찰의 말에 마지못해 한 사과였지만, A씨는 더는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아 일을 일단락 지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몰상식하다", "애가 뭘 배우고 자라겠냐",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정 급하게 아이가 먹고 싶다고 했으면 미안하다고 하나 시켜 주겠다고 하던지 돈으로 보상해주던지 해야 된다"며 "그것도 미안한 상황인데 도대체 뭘 잘했다고 당당하게 나오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