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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국민과 대화 이후 관심 급상승 중인 푸틴의 각본 없는 '돌직구' 소통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진행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진행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MBC에서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진정성 있는 소통과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국민 패널은 각계각층으로 구성됐고, 실제 대한민국의 구성 비율에 맞춰 300명이 선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런 패널을 두고 하나의 작은 사회라고 말하며 이들과의 소통이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를 느낄 기회라고 말했다.


'국민과의 대화'가 종료되고 일부 누리꾼은 과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진행했던 '국민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인사이트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푸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첫 집권 이듬해인 지난 2001년 처음 시작됐으며, 전국 각지의 국민 질문에 전화, 문자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답해준다.


이때 나온 질문들 중 몇몇 질문은 지금까지도 전설로 남아 있다. 


"푸틴 잘 가라"


"헌법을 어겨가면서 두 번이나 대통령 해 먹어 놓고 언제쯤에서야 법률 준수할래"


"왜 아직도 테러리스트들한테 못 이기나요? 우리나라 세잖아요"


"너 진짜로 국민들이 이렇게 짜인 질문으로 이뤄진 서커스를 믿을 거로 생각해?" 


여과 없는 돌직구 질문을 실시간으로 받으며 질문을 선별하지 않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또 질문하는 이들의 연령도 특정하지 않아 8살 어린이의 질문에도 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여과 과정이 지나치게 생략돼 정작 핵심적인 질문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국민과 소통하는 데 질문을 구별하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한 '국민과의 대화'는 국민과 직접 소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다만, 제한된 시간 속에 일부 패널들의 질문만 받아 보다 다양한 의견을 듣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참여했던 한 패널은 "시도는 좋았으나,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다양한 의견이 나오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한정된 시간 때문에 준비했던 질문을 하지도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과의 대화가 마치 100분간의 팬 미팅 같았다는 의견이 있는데 현장에서 느낀 바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더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기 위해서는 100명의 패널과 300분 동안 대화하는 게 대통령께 더 잘 전달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