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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간 2배 늘었다" 친구들 구타+협박하며 노는 요즘 부산 초등학생들

부산 지역 초등학생들의 학교 폭력 적발 건수가 2년 만에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 학교 폭력(학폭) 건수는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2년 만에 폭력 건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일 부산시교육청이 이주환 시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부산지역 초중고 '학교 폭력 발생 건수'는 2016학년 1,589건, 2017학년 2,455건, 2018학년 2,643건으로 증가 추세였다.


이는 지난 2016년 1,589건보다 1,000건 넘게 늘어난 것으로, 1년 전 2,455건에 비해서도 증가한 수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건 다름 아닌 '초등학교'였다.


초등학교는 2016년 283건이던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지난해 561건으로 두 배가량 폭증했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초등학생들이 친구들을 괴롭히고 구타하는 것이다.


이는 비단 부산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심의한 학교 폭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초등학생 학폭 피해자가 5년 만에 2.5배로 늘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상해나 폭력 등 물리적 사건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하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처벌이 이뤄지기는커녕 가해자와 피해자를 버젓이 한 반에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았다.


서면 사과와 접촉 금지 조치가 각각 29.8%, 20%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 반면 전학은 3%, 학급 교체는 1.5% 등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학교폭력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연령대에 맞는 적절한 교육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으로 개정될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그동안 각 학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해 이뤄지던 학폭 사후 관리가 오는 2020년부터는 각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로 이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