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선임이 '상욕' 해도 밤잠 줄이며 공부해 한양대 합격한 예비역 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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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뭐하냐? 누가 훈련소에서 수능 공부를 하냐?


51번 훈련병 누가 불침번 서면서 종이 쪼가리 봐도 된다고 했습니까?


동기들의 눈초리와 조교들의 지적 심지어 선임들의 욕에도 공부를 멈출 수는 없었다.


자대에서도 선임이 "야, X발. 좋은 대학 가서 나같은 고졸 무시하려고 그러냐?"고 상욕을 해도 끝까지 공부했다.


공부를 못하게 하기 위해 분대장이 이것저것 일을 시켜도 밤잠을 줄이며 공부했다.


남들은 여자친구를 보기 위해, 여행 가기 위해 쓰는 휴가도 9월 모의고사와 수능 시험을 위해 사용했다.


결국 나는 '한양대' 학생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윗글은 지난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한양대학교 대나무숲(이하 한대숲)'에 올라온 글을 각색한 것이다.


이날 한대숲에는 훈련병 시절부터 주변의 비난과 욕설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수능 공부를 해 한양대에 합격한 A씨의 일화가 올라왔다.


A씨의 노력은 다른 이들이 상상을 초월했다. 부모님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울적한 훈련소에서도 A씨는 문제를 풀었다.


조교의 꾸지람 속에서도 영어 단어를 놓지 않았고, 대걸레를 빨아서 청소를 하는 순간에도 수학 공식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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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해 후임들에게 일을 알려주면서도 A씨는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


때로는 간부들의 눈초리와 선임들의 욕설을 듣기도 했다. 한 선임은 "뭐하러 대학 간다고 그 지X이냐"며 "난 사회에 있을 때 폰 팔면서 한 달에 300만원은 벌었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꼭 대학에 가겠다는 의지는 어떤 욕설과 핀잔에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선임과 동기, 후임이 여자친구나 여행을 위해 휴가를 갈 때면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모의고사와 수능을 위해 휴가를 사용했고 이를 후회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결국 A씨는 국내 명문대학으로 손꼽히는 한양대학교에 입학하는 쾌거를 이뤘고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많은 이가 정말 어려운 길이었다고 축하했고, 공부법을 알려달라는 이도 있었다. 한 후임은 A씨에게 "새터 가보니까 어때요? 20살들이 병장님 보고 안 놀랐어요?"라고 신기해하기도 했다.


상상하기도 힘든 노력으로 A씨는 전역 날 전역증과 합격증 모두를 손에 쥐고 부대를 떠날 수 있었다.


이 사연을 누리꾼 대부분은 "정말 고생했다"며 A씨의 노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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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전역 3개월을 남긴 상황에서 고된 훈련을 마치고 밤에 토익을 공부해 935점을 취득한 군인의 일화가 소개된 적 있다.


다른 부대에서 다른 시간에 노력을 기울인 둘이지만, 각자의 성과를 이뤄낸 둘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꿈을 위해 노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 소재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설정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는 항상 환경을 탓하기만 했었는데, 그랬던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며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불가능한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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