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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100점도 못 맞아?" 평균 3등급 의대생 때문에 난리난 연대 에타

평균 3등급의 수능 예상 성적표를 맞은 수험생이 연세대 의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세대가 발칵 뒤집혔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평균 3등급의 성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입결을 자랑하는 연세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했다는 수험생 A군의 사연이 전해지자 전국 입시계가 들썩이고 있다.


수능이 끝나고 A군이 받은 예상 성적표는 국어 3등급, 수학(가) 3등급, 영어 2등급, 탐구 2.5등급이었다. 


평균 3등급대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었음에도 올 1등급을 받아도 가기 힘들다는 '연대 의대'에 들어간 것이다.


수험생들은 물론 다수 입시 전문가 역시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기에 많은 사람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비록 해당 수험생이 '수능 최저등급 폐지'의 수혜를 봤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준비와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해왔다고는 하나, 그동안의 연대 의대 입결과 비교해봤을 때 등급이 비정상적으로 낮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연세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일부 재학생들은 불만과 우려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실제로 최근 연세대학교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재학생들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연일 올라왔다.


재학생들은 "수학 100점도 못 맞은 사람이 연대 의대에 들어온다는 게 말이 되나", "무분별한 수시 확대 정책이 문제다. 원래대로라면 저 정도 성적으로 지방 국립대도 힘들었을 것"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이들의 반응은 대체로 대동소이했다. 허탈감과 반발심이 뒤섞인 종합적인 반응이었다.


한 연대생은 "의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바친 무수한 노력과 땀방울이 부정당하는 느낌이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에브리타임


하지만 일각에서는 '운도 실력이고 A군이 노력을 안 한 것도 절대 아니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연세대가 올해 최저 등급제를 폐지하고 학종 전형의 선발 인원과 비중을 높인 상황에서 그저 A군의 '입시 전략'이 완벽했던 것 뿐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A군의 내신 성적은 3년 내내 1등급 초반대를 유지했기에 그가 입시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없다.


이렇듯 다양한 의견이 상충하고 있으나 여전히 연세대 내부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