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등급' 폐지 덕분에 수능서 평균 3등급 맞고도 '연세대 의대' 합격한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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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2020학년도 수능이 막을 내리자 곳곳에서는 환호 못지않게 비명이 흘러나오고 있다.


많은 수험생이 그간의 노력이 무색하게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이면서다. 그런데 몇몇은 탐탁지 못한 결과에도 미소를 짓고 있다.


올해부터 유수의 명문대학교가 최저등급을 폐지하거나 완화한 탓이다. 심지어 서울대, 고려대와 함께 정상을 다투는 연세대에서도 최저등급을 전면 폐지했다.


최저등급의 폐지는 숱한 수혜자를 남겼다. 지방의 한 일반고교에 재학하는 한 수험생은 올해 수능의 예상 등급 기준 3등급대 성적표를 받았지만, 무려 연세대 의예과에 입학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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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연세대 의예과에 합격한 A군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군은 전날 연세대 입학처에서 최종 합격을 통보받았다. 응시한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올해부터 최저등급이 적용되지 않는 수시였다.


그가 수능이 끝나고 받은 예상 성적표는 국어 3등급, 수학(가) 3등급, 영어 2등급, 한국사 5등급, 탐구(화학1, 지구과학1) 2.5등급이었다. 한국사를 제외하고 평균 3등급대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연세대는커녕, 지방대의 문턱도 쉽게 넘을 수 없는 성적이었다. 그는 최저등급이 걸려 있던 타 대학에서는 줄줄이 불합격이 예상돼 잠시 망연자실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최저등급이 없는 연세대가 남아 있었다. 내신이 무려 1.05등급이고, 3년간 생활기록부도 잘 관리해와 그는 연세대에 손쉽게 합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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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정말 내가 올해 최고의 수혜자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최저등급을 없애줘서 정말 고맙다. 이제부터는 서울대, 고려대보다 연세대"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각 대학에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Q&A' 문서를 보내 수시모집 내 최저등급의 완화와 폐지를 요구한 바 있다.


최저등급이 수시를 확대하는 데 제동을 걸고 있다면서 최저등급의 존재 여부를 향후 대학을 평가하는 데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재정 지원을 받으려면 최저등급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라는 의미다.


결국 고려대를 제외한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은 모두 최저등급을 완화하거나 폐지했다. 고려대는 전년과 같은 수준의 최저등급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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