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하 남자가 한번 더 군대 가라" 모병제 반대하는 어느 여성이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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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과거 30년 전만 해도 한국에는 '환갑'을 넘기는 사람에게 잔치를 해주는 문화가 있었다.


나이 61살을 뜻하는 환갑은 평균 수명이 높지 않던 시대에 꽤 오래 산 '어르신' 대접을 받았다. 지금이야 칠순·팔순이 예사가 아니지만 1950~1990년대까지만 해도 환갑은 분명 축하받을 일이었다.


환갑 정도가 되면 '노동의 의무'도 면제 받고는 했다. 자식들은 "아버지·어머니 이제 쉬세요. 저희가 모시고 살게요"라며 효도를 해줬던 것이다.


그런데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나 보다. 2019년 한국을 살아가는 한 여성은 환갑을 맞은 남성에게 "군대를 다시 가라"고 대놓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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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00세 시대가 돼 65세, 70세가 돼서도 노동하는 시대가 됐다고 하지만 나이 환갑에게 다시 군대를 가라고 하면 어느 누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최근 유튜브 채널 'MBC 100분토론'에 올라온 모병제 관련 토론 영상에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댓글 하나가 달렸다.


이름을 보면 분명 여성인 이 누리꾼은 "장교는 여자가 갈 수 있도록 신체적 배려가 잘 되어 있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이어 "사병이 부족하다면 군대 다녀온 65세 이하 남자들을 '한 번 더' 다녀오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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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환갑'의 남성들을 다시 군대로 보내 부족한 병력분을 채우라는 것이다. 헌법상 병역의 의무는 일생의 한 번인 것을 무시하고 나온 주장이다.


이 댓글을 접한 시민들은 아연실색했다. 헌법 정신에도 맞지 않고, 인륜적으로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이 주장에는 비판적 댓글이 쏟아졌다.


원하던 안 원하던 '강제 징집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군대는 가야만 하는 곳이다. 이 땅의 남성 10명 중 9명은 군대를 간다.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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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입대한 젊은이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조국을 사랑해서, 내 가족을 지키고 싶어서 군대에 가며 이렇게 말하고는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또' 강제징집을 해도 된다는 말은 분명 아닐 것이다.


인구 구조상 20대 남성이 줄어 자연스럽게 병력은 줄어들게 된다. 의무복무 기간도 18개월로 축소돼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신체등급 4급을 받은 이도 현역으로 입대시킨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래서 모병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은 '분단' 문제 그리고 세계열강인 러시아·중국·일본과 맞닿아 있는 지정학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군대 문제는 민감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가의 안전이 달렸고, 누군가의 인생이 달린 이 문제를 함부로 얘기하지 말고 건강하게 토론하자는 이야기도 그래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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