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 안 태우고 이륙해놓고 "왜 안 탔냐" 적반하장 화낸 델타항공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미국 뉴욕에서 탑승권을 예매한 한국인 승객 3명이 델타항공의 미숙한 대처로 인해 항공기를 탑승하지 못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해당 항공사는 한국인들을 태우지 않은 것은 물론, 이들에게 "왜 못 탔냐"며 되레 화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피해 승객들에 따르면 앞서 지난 5일 오후 4시께 뉴욕 JFK 공항을 출발해 시애틀 타코미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델타항공 DL2699편을 탑승하려 했다.

그런데 항공사 측은 예정 시간보다 이른 3시 37분께 항공기 만석의 이유를 대며 일방적으로 문을 닫고 이륙했다.

'델타항공' 공식 홈페이지

이 탓에 탑승권을 예매한 한국인 승객 3명은 탑승하지 못했고 이들의 자리엔 예비 예약자가 자리 잡게 됐다.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은 탑승 시간이 20분가량 남아있는 상황에 탑승구에 도착하고 시간에 맞춰 탑승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이널 콜(최종호출) 역시 듣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델타항공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행기에 먼저 탔던 일행들이 사태를 파악하고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델타항공은 탑승하지 못한 사람의 잘못으로 치부했다.

'델타항공' 공식 홈페이지

심지어 피해를 입은 한국인 3명의 수하물은 내려지지도 않은 채 시애틀로 향했다. 수하물을 내려달라는 요청에 델타항공은 국내선은 승객이 없어도 수하물을 내리지는 않는다"며 "시애틀에 가서 찾으라"는 답변만 남겼다.

이러한 까닭에 피해 승객들은 항공권 환불은커녕 다음 날 항공권을 사비로 다시 예매하고 공항에서 노숙까지 해야 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델타항공 측은 "피해를 입은 한국인 승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사안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