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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서 '짝수형' 시험지 저주받았다고 기피하는 이유

2020학년도 1교시 국어영역 답안이 공개된 가운데, 수능에서 국어영역 짝수형을 피하고 싶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이 끝난 후인 10시 56분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식 홈페이지에 홀수형, 짝수형 답안이 공개됐다. 


이중 짝수형 답안을 보면 올해 국어영역 짝수형으로 시험을 본 학생들 일부가 혼란을 겪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17번 문항부터 22번 문항의 정답이 2-2-5-2-2-5로 나왔기 때문.


시험 문제를 풀면서 마킹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번호의 패턴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하나의 번호가 연속해서 나오거나 같은 패턴이 반복될 경우 불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와 관련해 지난 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짝수형 답안도 다시 아픈 기억을 상기시켰다.


1번 문항부터 7번 문항의 정답이 4-4-4-4-5-4-4였던 것. 7개의 문항 중 5번 문항을 제외하고 모든 문제의 답이 4번이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면서도 마음을 졸였다.


그리고 이는 역대 최악의 답안 패턴으로 기록돼 매년 회자되는 중이다. 


당시 수능을 치렀던 누리꾼들은 "나 재수할 때 이렇게 나와서 국어 또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난 중간에 답 바꿨다가 망했다", "이때 진짜 멘탈 털리는 줄"이라며 지난날을 떠올리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올해 수능과 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짝수형에서 이러한 정답 패턴이 나오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짝수형 시험지에 저주가 걸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지금 이 시각 어려운 문제와 마주하고 회한을 느끼고 있을 수험생들에게 다소 잔인한 정답 패턴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내년에 수능을 보는데 국어영역 짝수형은 피하고 싶다"고 밝혀 예비 고3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아름답다. 


고민을 더하는 정답 패턴과도 싸우며 고된 오늘을 보낸 수험생들에게 찬란한 내일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