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장에서 '쇼크'와 병원 실려간 고3 수험생
제주도 중앙여고에서 한 수험생이 저혈당 쇼크로 쓰러져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4일인 오늘,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됐다.
이날 초연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긴장되고 초조한 가운데 고사실에 입장한 후 곧 다가올 1교시를 기다렸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왔다.
제주도교육청과 119상황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집에서부터 몸에 이상한 증세를 느꼈던 한 수험생이 오전 8시 10분쯤 119구급대 차량을 이용해 시험장에 도착했다.
시험장 내 보건실에 수능을 위한 특별실이 마련되기도 했지만 119 의료진이 병원 의사와 연락한 후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것은 힘들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시험 시작 전 저혈당 쇼크 증세가 발생했기 때문.
이에 도교육청은 수험생의 건강과 편의 등을 고려해 8시 44분쯤 제주도의 한 병원으로 학생을 다시 이송시켰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시험지를 다시 포장하고 경찰과 감독관 2명을 병원으로 파견해 해당 학생이 병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다.
현재 해당 수험생은 병원에서 수능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