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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버지 장례식서 자기들끼리 '개드립' 치며 깔깔댄 '무개념' 친구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아버지 장례식에 갔다가 웃음을 참지 못한 이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평생 자신을 돌봐주던 아버지를 하늘로 보내는 이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다. 


받은 것을 다 돌려드리지 못했는데도 이별해야 하는 이의 가슴은 미어질 수밖에 없다. 


위로를 해주러 온 사람들도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 초점 없는 상주의 눈을 보고 모두들 할 말을 잃고는 한다. 


자연스레 슬픔도 함께 하게 된다. 남일 같지 않다는 기분이 느껴진다고 할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한 청년 무리는 그렇지 않았나 보다. 여러 명이 함께 친구 아버지 장례식에 간 무리는 그곳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일삼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웃음을 참지 못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자 A씨는 부친상을 당한 친구를 찾은 일화를 소개했다.


A씨는 친구 둘과 함께 부친상을 당한 친구를 위로하러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러나 입구에서 이들을 맞이한 친구가 면도하지 않은 모습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고, A씨와 일행은 작게 낄낄거리며 웃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이후 부친의 영정사진이 모셔져 있는 방으로 향했고, 절을 하려던 찰나 일행 중 한 명이 절을 생략하고 부의금부터 드리러 갔다.


이에 다른 일행은 "선불인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A씨와 부의금을 넣은 일행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곡소리가 울려 퍼지던 방을 웃음소리로 뒤바꿨다.


A씨는 맞절할 때까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러나 아버지를 하늘로 보낸 친구는 이런 만행에도 찾아와줬다는 고마움에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 일행이 굉장히 무례한 행동을 했다고 반응했다. 뜬금없는 상황에서 웃음이 터지는 상황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선불인가'라는 말까지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공통된 누리꾼들의 의견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대 혹은 30대는 이제 서서히 지인들의 가족 장례식에 가게 될 나이다. 20~30대의 부모 세대 나이가 60세를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쁨이 넘쳐나는 곳에서의 실수는 쉽게 용서받을 수 있지만, 슬픔이 쏟아지는 곳에서의 실수는 평생 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 


조금만 신중해도 충분히 슬픔이 가득한 사람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 간단하게 지켜야 할 '장례식 예절'을 알아볼 수 있으니 꼭 체크하고 장례식에 가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