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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난입해 흉기로 위협하는 강도 보자마자 '총' 대신 손 내민 경찰관

한 남성의 위협에 따뜻한 포옹으로 대응한 경찰관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Huai Khwang Police station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절망에 빠진 한 남성이 경찰서에 칼을 들고 난입해 경찰에게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눈앞에 흉기를 들이밀었는데도 경찰은 무모한 짓을 벌인 남성을 체포하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포옹으로 저지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과거 태국의 한 경찰서에 벌어진 훈훈한 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7년 태국 훼이 쾅 경찰서(Huai Khwang)에는 익명의 45세 남성이 칼로 무장한 채 경찰서에 들어왔다.


인사이트Huai Khwang Police station


쭈뼛거리던 남성은 말을 거는 경찰관에게 돌연 칼을 들이대며 위협하기 시작했다. 다른 곳도 아닌 경찰서에서 일어난 난동을 예상치 못한 경찰관들은 크게 당황했다.


그때 경찰관 말리(Anirut Malee)는 총을 뽑아 제지하는 대신 남성을 향해 손을 뻗었다.


괜찮으니 무모한 짓을 그만두고 칼을 건네 달라는 손짓에 남성은 순간 멈칫했다.


그리고 이내 칼을 말리에게 건넸다. 칼을 건네받은 말리는 두 팔을 활짝 펼친 채 남성에게 다가가 가만히 꼭 안아주었다.


남성은 말리의 품에 그대로 안겨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Huai Khwang Police station


남성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벌인 사연을 이렇다. 경비원인 남성은 3일간 일한 보수를 받지 못했으며 자신의 소중한 기타마저 도난 당했다.


이에 스트레스가 폭발한 남성은 괴로움에 이런 짓을 벌이게 된 것이다.


남성의 사연을 모두 들은 말리는 물 한 잔을 건네며 "내 기타를 줄게요! 우리 밥이나 한 끼 해요"라고 따뜻한 제안을 건넸다. 이후 말리는 남성이 정신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때때로 괴로움빠진는 사람에게는 현실적인 충고보단 따뜻한 포옹과 식사 한 끼가 더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YouTube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