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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왔는데 '2인' 메뉴 무조건 시켜야"···'혼영족' 무시해 욕먹는 롯데시네마

전국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늘어나는 '혼영족'을 배려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등을 포기하는 'N포 세대'가 느는 동시에 혼자 영화를 보는 '혼영족'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이런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모양세라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일례로 롯데시네마는 혼자 영화를 보러 온 고객이 주문할만한 '콤보' 메뉴를 내놓지 않고 있다.


롯데시네마에 영화를 보러 가면 가장 저렴하고 기본적인 콤보인 '스위트 콤보'를 구매하게 된다.


8,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해당 콤보는 '팝콘 라지 사이즈'에 '콜라 두 잔'이 포함된 2인 메뉴로, 혼자 먹기에는 양과 가격이 매우 부담스럽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롯데시네마에는 혼자 먹을만한 콤보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홀로 영화를 보러 갔다면 4,500~5,500원짜리 작은 팝콘과 2,200원짜리 미디엄 사이즈 콜라를 단품으로 각각 주문해야 한다.


기본 팝콘이 아니면 모두 5,500원이기 때문에 팝콘과 콜라 구매 비용이 7,700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팝콘 양과 콜라 양이 '스위트 콤보'의 반밖에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차이는 고작 800원이기 때문에 싱글을 위한 콤보 메뉴를 만들어 달라는 볼멘소리가 많다.


800원 차이면 괜히 아쉬워 큰 사이즈의 콤보를 구매해 음식물을 남기게 되는데, 이 역시 환경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혼자 롯데시네마에 영화 보러 갔는데 2인 메뉴만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싱글을 무시하는 거냐", "원래 롯데시네마에 싱글 콤보가 있었던 거 같은데, 돈에 눈이 멀어 없앤 거 같다", "지금 가뜩이나 외로운 싱글족을 상대로 팝콘 장사를 하겠다는 거냐"는 불만 섞인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인사이트롯데시네마 공식 홈페이지


롯데시네마에 직접 취재한 결과 현재 롯데시네마는 롯데 임직원에게만 한정적으로 '싱글 콤보'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가박스 상황 역시 롯데시네마와 별반 다르지 않다.


메가박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메가박스에도 팝콘 작은 사이즈와 콜라 한 잔을 묶어서 파는 싱글 전용 메뉴는 없다.


한국의 영화 시장 규모가 2조 3764억 원으로 전 세계 6위를 달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혼영족을 무시하는 행태에 소비자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인사이트메가박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