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친구들 만날 때마다 학교 과잠 입어 PC방 모임에서 '왕따' 당한 고대생

최근 SNS에는 한 고려대학교 학생이 과잠을 입고 동네 친구들을 만났다가 왕따당한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진정한 친구는 친구가 잘된 모습에 진심으로 축하해줄 줄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누군가 잘 됐을 때, 시기와 질투 없이 진정으로 축하해 주는 사람은 쉽게 찾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친구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남의 성공을 뒤에서 시기하기 바쁘다. 그런데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이들의 시기를 받는다면 어떨까.


8일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과잠 때문에 친구들에게 왕따당한 고대생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e '고려대학교교육방송국 KUBS'


A씨는 소위 말하는 SKY 대학 중 K에 해당하는 명문대 '고려대' 학생이다. 고등학교 시절 3년 동안 PC방에서 같이 놀았던 친구들보다 좋은(?) 학교에 입학했다.


성인이 돼서도 친구들과의 우정은 변치 않았다. 학교는 서로 달랐지만, 여전히 게임하고 술 먹고, 다 같이 여행을 가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A씨는 친구들이 자신을 피한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연락을 아무리 해도 만나주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연락해 놀기로 한 A씨는 그날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연락을 계속해도 만나주지 않던 친구들이 모두 모여있어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그동안 왕따당했단 걸 직감했지만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어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친구들은 우물쭈물하며 답을 하지 못했다.


이내 한 친구가 "너 우리 만날 때 고대 과잠 입고 나오는 거 불편했다"며 "명문대 간 거 자랑하는 거냐"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자기가 정말 잘못했나 생각했지만, 이내 어이가 없었고 화마저 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e '고려대학교교육방송국 KUBS'


A씨는 "학교에서 행사할 때 아니면 과잠을 잘 입지도 않는다"며 "돈 주고 산 건데 동네 친구들 만날 때 그냥 옷 고르기 귀찮아서 편하게 입는 건데 그걸로 왕따 시켰다니"라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저런 반응은 이해가 안 된다. 입으려고 산 과잠인데 도대체 왜 입지 말란 거냐", "살다 보면 부러움에 박수가 아니라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이 되게 많다"고 말하며 A씨 친구들을 비판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그냥 부러워서 그러는 거다"라며 "자기들은 고대 못 갔는데 A씨는 갔으니 졸렬하게라도 행패 부리는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