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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어르신(?)이 '요즘애들'과 세대차이 느끼는 9가지 순간

요즘 세대(?)와 대화를 하면서 90년대생이 스스로 '어르신'이 됐다고 느끼는 순간을 꼽아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는형님'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때 '요즘 애들'이었지만 벌써 훌쩍 자라버린 90년대생들.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2000년대생 요즘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내가 벌써 늙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특히 한 때 모두가 인기를 끌었던 음악도, 패션도, 연예인도 잘 알지 못해 하는 말마다 "그게 뭐예요?", "몰라요"라는 대답을 들을 때는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서 오늘은 90년대생들이 요즘 애들과 세대 차이를 느끼는 순간을 꼽아봤다.


1. "디스켓이 뭐예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요즘에는 학교에 가져가야 할 과제물 파일을 저장할 때 'USB'나 웹하드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90년대생까지는 '플로피 디스크' 혹은 '디스켓'이라 불리는 저장장치를 사용하곤 했다.


디스켓을 모르는 요즘 어린 세대는 이를 '저장 버튼' 정도로만 알고 있다.


2. "이거 얼마 전에 나온 신곡인데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SMTOWN'


요즘에는 아이돌들이 선배 가수들의 곡을 리메이크하거나 커버를 하곤 한다.


하지만 어린 세대는 이를 그저 신곡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원곡이 태어나기도 전에 혹은 너무 어린 시절 발매됐기 때문이다.


3. "마우스 안에 왜 공이 있어요?"


인사이트Instagram 'bluesuhm'


광마우스의 대중화로 지금은 사라져 버린 '볼 마우스'는 마우스 바닥에 공을 넣고 그 움직임을 측정해 작동하는 방식이었다.


공이 잘 굴러가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아 마우스를 책상에 쾅쾅 때리거나, 공을 빼 물티슈로 빡빡 닦아 넣곤 했다.


또한 마우스 볼만 빼고 가지고 놀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요즘 세대들은 이런 재미를 알지 못한다.


마우스 안에 볼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니 말이다.


4. "토요일은 원래 쉬는데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net '더 꼰대 라이브'


주 5일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되기 전,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놀토'가 있었다.


'노는 토요일'이라는 말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전까지는 모든 토요일에 학교에 나와야 했다.


물론 일찍 끝나긴 했지만 말이다.


학생들은 매일 이 '놀토'를 손꼽아 기다렸고 '놀토' 당일이 되면 이틀 연속 쉴 수 있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모든 토요일에 쉬는 요즘 세대들이 이런 소소한 기쁨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5. "전화 받을 때 손을 왜 그렇게 해요?"


인사이트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구여친클럽'


요즘에는 가정집에도 전화기를 없애는 추세다.


이미 휴대전화로만 생활하는 가정도 많다.


집마다 전화기가 있던 시절에는 모두 전화를 받는 시늉을 할 때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제외하고 다른 손가락을 모두 접어 귀에다 대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전화기를 자주 접하지 않는 요즘 세대들에게 이는 낯설기만 하다.


이들에게 전화기는 '스마트폰'과 같이 '바 형태'이기 때문이다.


6. "동방신기는 두 명 아니에요?"


인사이트SM엔터테인먼트


90년대 가요계는 'H.O.T'가 주름 잡았듯 2000년대에는 5인조의 동방신기가 가요계를 제패(?)했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가창력과 춤 실력까지 모두 갖춰 당시 모든 여학생들의 마음을 훔쳤다.


엄청난 인기를 구가해 동방신기를 욕하는 친구가 있으면 욕을 먹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2인조로 활동하게 되면서 요즘 세대들에게는 2인조의 동방신기가 익숙할 뿐이다.


이들에게 '믹키유천'이라 불리던 배우 박유천은 연기자일 뿐이고, '시아준수'라 불리던 가수 김준수는 뮤지컬 배우 혹은 솔로 가수로 더 친숙하다.


7. "상어 가족은 알아도 숫자 송은 몰라요"


인사이트NHN


"일! 일 초라도 안 보이면 이! 이렇게 초조한데~ 삼! 삼초는 어떻게 기다려~ 이야이야이야이야~"


90년대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숫자 송'은 요즘의 '상어 가족'과 같이 지난 2003년 플래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엄청나게 히트를 한 노래다.


당시에는 유치하지만, 중독성 있는 노래들이 화제가 되면서 숫자 송 뿐만 아니라 '당근 송', '감기 송', '우유 송' 등 수많은 노래들이 대거 등장해 큰 인기를 얻었다.


8. "도토리로 어떻게 노래를 사요?"


인사이트싸이월드


요즘 아이들에게 '도토리'란 그저 다람쥐들이 좋아하고 가끔 묵으로도 먹는 견과류일 뿐이다.


하지만 90년대생들에게 도토리는 아련한 추억을 안기는 단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이 등장하기 전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이용했던 SNS '싸이월드'에서 통용되는 암호화폐였다.


도토리 1개가 100원에 해당했으며 휴대전화 또는 집 전화 소액결제, 문화상품권 등으로 충전할 수 있어 이를 충전해 음악이나 미니홈피 배경 등을 구매하곤 했다.


9. "하두리가 무슨 뜻이에요?"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2000년대 초반 10대를 중심으로 요즘 세대에게도 익숙한 '얼짱'이라는 유행어가 퍼졌다.


당시 얼짱들은 늘 하두리 캠으로 사진을 찍곤 했다.


요즘에는 휴대폰이나 카메라로 셀카를 찍곤 하지만 이때 당시에는 컴퓨터에 웹캠을 연결해 사진을 찍었는데 이때 다양한 웹캠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프로그램이 바로 '하두리'였다.


이에 이때 찍은 사람들의 셀카에는 다들 사진 한쪽 모서리에 'HADURI'라는 로고가 찍혀있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