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술 먹은 친구가 자기 지갑서 카드 꺼내 '술값' 계산하자 경찰에 고소한 남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 경찰관이 술에 취해 잠든 친구의 카드를 꺼내 술값을 계산했다가 경찰에 고소당했다.

6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박모(52) 경위를 절도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경위는 지난 9월 27일 경기도 용인의 한 식당에서 초등학교 동창 A(52)씨와 소주 7병을 나눠 마셨다.

이어 장소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던 중 A씨가 만취했고 주차장 자신의 차량에 들어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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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경위는 자신의 카드로 술값 24만원을 계산하려 했지만, 잔액이 부족해 결제되지 않았다. 결국 박 경위는 A씨를 찾아 잠든 그의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술값을 계산했다.

결제 후 박 경위는 "음주운전은 하지 말라"고 말한 뒤, 영수증을 조수석에 두고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카드를 훔쳐 마음대로 술값을 계산했다며 박 경위를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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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박 경위는 "2차는 A씨가 사기로 했고 카드도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초경찰서는 박 경위를 지난 5일 보직해임 후 대기발령 조치했다. 사건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처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술값 결제 의사, 신용카드 반환 여부 등을 보강 수사한 뒤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