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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혼자 일하다 환풍구 안에서 숨진 청년의 아내가 보낸 마지막 메시지

생일날 안정장치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멘트 공장 설비에서 일하던 박씨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자신의 생일날 숨진 32세 청년 박모 씨에게 아내가 보낸 문자 메시지가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충북 제천 시멘트공장 환풍시설에서 일하던 박씨가 300도 고열의 송풍기에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특히 이날은 밖씨의 생일이자 둘째 아들의 100일 이틀 전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박씨는 제천시 송학면 아세아시멘트 공장 3호 '킬른'의 유인송풍기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온몸에는 화상을 입고 있었다.


킬른은 시멘트를 굽기 위해 사용되는 가마로, 내부 온도가 300도까지 올라가는 시설이다.


이날 박씨는 설비 점검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고 사고가 난 환풍구에는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SBS에 따르면 이날 박씨의 아내는 가족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 '오늘 우리 남편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세요'라며 '안전제일, 무사히 집으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박씨는 끝내 집으로 돌아와 아내가 차려준 밥상을 마주하지 못했다. 


안전 설비도 없는 곳에서 홀로 일하다 숨진 박씨를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