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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준 폭죽으로 '불꽃놀이'하다 심각한 화상 입은 7살 딸 보며 자책한 엄마

불꽃놀이 폭죽으로 인한 화상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폭죽 판매를 금지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Roe family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밤하늘을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여 누구나 좋아하는 '불꽃놀이'.


길거리 선반에서 쉽게 산 소형 불꽃놀이용 폭죽을 가지고 놀던 한 소녀가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었다.


좀 더 조심했더라면, 폭죽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면, 사경을 헤매는 딸을 보며 엄마는 가슴 아픈 자책을 이어갔다.


이후 엄마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대중에게 민간인의 불꽃놀이 폭죽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인사이트Roe family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불꽃놀이 중 폭죽이 터져 얼굴로 떨어지면서 심각한 화상을 입은 7살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데본에 거주하는 7살 소녀 메이시(Maisie)와 엄마 스테파니(Stephanie Roe)는 길에서 2파운드(한화 약 3천 원)를 주고 로켓처럼 위로 발사되는 폭죽을 구매했다.


메이시와 스테파니는 로켓 폭죽에 불을 붙이고 설레는 마음으로 하늘을 향해 폭죽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폭죽은 하늘 위로 날아가는 대신 옆으로 날아가 메이시의 얼굴과 목 부근에서 폭발했다.


인사이트Roe family


이 사고로 메이시는 얼굴과 목 부근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즉시 인근의 브리스톨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당시 담당 의사는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 있는 정도의 치명적인 화상이다"라고 진단했다.


스테파니는 바로 옆에 자신이 있었음에도 어린 딸이 평생 짊어져야 할 상처를 받게 했다는 사실에 자책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딸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본 스테파니는 같은 고통을 받는 아이가 생기게 하지 않도록 다른 부모들에게 폭죽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스테파니는 "불꽃놀이를 위한 폭죽은 폭발성 물질로 매우 위험해 일반 대중이 쉽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고 현재 데본 시의 폭죽 판매금지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