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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의 하루를 100만원에 사겠다면, 며칠을 파시겠습니까?"

최근 누리꾼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제안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최근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들을 고민에 빠지게 만든 질문이 퍼지고 있다.


해당 질문은 "악마에게 당신의 하루를 100만 원에 팔 수 있다면, 며칠을 파시겠습니까"로 3천 명에 가까운 누리꾼이 "일단 팔고 본다"고 답했다.


우선 하루를 100만 원에 판다고 가정했을 때, 추정 월급은 약 3천만 원이고 연봉은 3억 6천만 원이 된다. 다만 하루를 팔 때마다 생명 1일이 줄어드는 위험이 발생한다.


그런데도 누리꾼들은 "팔겠다"는 공통된 답을 했으며, 며칠을 파는지에 대한 의견 차이만 존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은 "일도 하지 않는데 돈을 준다니 최고다"며 "10년 정도 팔고 나서 남은 인생을 편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역시 악마가 등가교환은 확실하다. 5년 이상은 무조건 팔아서 하고 싶은 것들 하면서 살아야지"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런 비현실적인 질문에 누리꾼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중 유일하게 청년실업률이 치솟았고, 지난 7월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실업자 수는 113만 명에 육박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실업자 수의 꾸준한 증가세로 1999년 IMF 외환위기 이래 최대치로 역대 최악의 취업난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 상용근로자와 임시 일용근로자의 임금 격차도 꾸준히 벌어지고 있어, '취업해도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하루를 100만 원에 팔 수 있다는 제안은 누리꾼들에게 고단한 삶과 사회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비현실적인 질문을 상상하며 잠시나마 현실을 탈출하려는 누리꾼들의 말을 단순한 장난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우리 현실이 너무도 씁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