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여중생 수차례 폭행 후 간식 주며 "없던 일로 하자"한 통영의 어느 중학교 교장

통영의 한 사립 여자중학교 교장이 학생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는 등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통영의 한 사립 여자중학교 교장이 학생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는 등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교장이 학생에게 간식을 주며 폭행 사실을 덮으려 한 정황도 함께 드러났다.


1일 통영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8시 45분께 여학생 A(14) 양이 교장 B(57) 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진상조사에 나섰다.


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1교시 수업에 들어가기 전 A양이 복도에서 친구들과 떠들며 장난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1 '빛나라 은수'


이 모습을 본 교장 B씨가 "이리 오라"며 불렀고, A양이 "네?"라고 되물었다. 


이를 말대답이라 여긴 B씨는 A양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발로 정강이 등을 발로 찼다.


이내 A양이 울음을 터트리자 교장실로 데리고 가 음료수와 초콜릿 등을 쥐여주며 "없던 일로 하자"고 무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B씨는 사과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진상 조사가 시작되자 교장 B씨는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에서 B씨는 "외부 강사 진로특강을 앞두고 복도에서 장난을 치고 있던 학생들을 보고 자신에게 오라고 했으나 학생이 반말을 한 것으로 잘못 인식해 4~5차례 훈육 차원에서 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영교육지원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B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피해 학생에 대해서는 긴급 보호 조치와 상담 지원 등 교육청 차원에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