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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검색어 대신 실시간광고판이 된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상황

최근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검색어 조작 의혹이 퍼지고 있어 네이버가 몸살에 시달리고 있다.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 IT 산업 융합 전시회.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 IT 산업 융합 전시회.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네이버가 인기 검색어와 실시간검색어의 조작 논란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정 시간만 되면 광고로 도배되는 네이버 실시간검색어와 인기 검색어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네이버 vs 다음'이라는 글까지 올라와 검색어를 캡처해 비교했다.


네티즌들은 "검색어를 조작한 것이 맞다. 같은 나라, 동 시간대에 이렇게 다른 검색어가 입력되는 건 말이 안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10월 24일 오후 3시 36분 기준 포털 사이트 검색어 비교 사진 /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앞서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야말로 실시간 검색어 마케팅의 정점이자 수혜자로서 기업의 실시간 검색어 활용 영업을 방치하는 것을 넘어 사실상 부추기고 있다"며 조속한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실명 인증되고 로그인한 사용자의 데이터값을 모아서 보여주기 때문에 기계적 매크로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을 수 없다"고 조작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31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발표한 검증보고서도 한 대표의 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KISO는 인터넷 자율 규제를 위하여 포털 업체들이 설립한 기구로서 인터넷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정책, 심의 등을 한다.


KISO의 '검색어 검증위원회'는 "네이버 검색어 서비스에 의도적인 조작이나 자의적 개입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일각에서 제기된 조작 의혹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국정감사 방통위 의사진행 발언 하는 김성태 의원 / 뉴스1


이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5월까지의 급상승 검색어와 2018년 1월 29일부터 2018년 3월 28일까지의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검색어를 검토한 결과를 두고 한 말이다.


또 지난 28일 모바일금융 토스 역시 포털 실시간검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그간 검색어 조작 의혹으로 작용하던 광고 검색어의 포털 유입 감소 의지를 드러냈다.


이 역시 네이버 검색어 의혹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광고성 검색어 유출에 토스가 영향을 끼쳤다는 방증인 셈이다.


인사이트10월 31일 오후 2시 27분 네이버 검색어 / 사진=인사이트


네이버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인위적으로 검색어를 조작하거나 검색어 형성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다만, 특정 인물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경우나 마약 제조 등과 같이 유해성 정보일 경우는 관련 규정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광고나 정치권에 대한 네이버 검색어 개입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데 이 역시 하나의 정보다"라며 "정보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가 있으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 회사 역시 이 부분을 생각하기에 절대 인위적 조작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색어와 관련해 사후 검증을 받는 기업은 네이버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