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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했는데 계속 달린 열차 때문에 사망한 승객 65명

불길에 휩싸인 달리는 열차로부터 탈출하고자 뛰어내린 탑승객들 대부분이 안타깝게 사망했다.

인사이트Twitter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파키스탄에서 수십 명의 목숨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열차 안에서 발생한 화제는 순식간에 열차 전체로 번졌으며, 멈추지 않는 열차 속에서 승객들은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한 채 죽어갔다.


3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매체 더 네이션은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서 북동부 라호르로 가는 열차에 불이 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Twitter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65명에 부상자 또한 40여명에 달할 것으로 밝혀졌다. 심각한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는 승객들이 많아 희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일 1대씩 운행하며 총 25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여정을 소화하는 해당 열차는 사건 당일 카라치와 라호르의 중간 지점인 라힘야르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들이 들여온 조리용 스토브 2개가 폭발하면서 끝 쪽 객실에서부터 불이 번지기 시작한 것이 화재의 원인이 됐다.


스토브 폭발로 최소 3칸의 객차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으나, 초기에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기관사는 열차를 멈출 수 없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달리는 열차 안에서 피할 곳이 없었던 승객들은 대부분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는 선택을 했다. 이 과정에서 단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들은 숨을 거뒀다.


열차는 객차 3대가 파괴되고 나서야 선로를 이탈하며 마침내 멈출 수 있었다.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Sheik Rashid Ahmed) 철도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승객들이 요리를 위해 스토브를 들여오는 것은 고질적인 문제다"라며 "열차 정원보다 승객들을 많이 태우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파키스탄 육군 병사들은 시민 행정부와 협력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